

아몬들에게 묻는다. 너희가 섬기는 그 태양은 누구를 위한 태양인가?
PHIBI
피비
PHIBI
Age 30
171.2 cm
66 kg


" 태양 아래서 살아갈 수 없다면, 우리는 태양을 삼키겠노라. "

여전한 뿔머리와 함께, 한 번 기르기 시작한 말린 장밋빛의 적발(赤髮)은 끝을 일자로 잘라 허리까지 오는 기장을 유지하고 있다. 밝은 황록빛 눈동자가 느른히 깜빡인다. 너를 바라보는 시선에 다정한 사랑이 가득하다.
생도 시절과 같이 귀에는 작은 검은색의 동그란 피어싱이 자리 잡고 있다. 반면 옷의 경우에는 그때와 달리 약간의 리폼을 거쳤다. 활동의 용이를 위한 비숍소매와 좌우의 기장을 다르게 한 딱 붙는 바지. 전체적인 색감을 검은색으로 통일했으며, 신발은 11cm의 굽이 있다. 허벅지는 얇은 밴드 형식의 가터가, 손은 가죽 반장갑이 장식한다. 딱 붙는 검은색 민소매 목폴라 탱크탑 아래로 예전과는 달리 탄탄하게 자리잡힌 근육이 보인다.
성격
:: In the Past, Now, and in the Future. Forever. ::
질서 선 | 여전한 선善이다. 그녀는 11년 후인 지금도 여전히 일로스 폴리를 사랑했고, 태양을 사랑했으며, 청량하게 빛나는 하늘을 사랑한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과거에는 철없는 몽상가에 그쳤던 우트란이었으나 이제는 현실을 똑바로 마주할 줄 알았다. 아, 이 세상은 내가 어릴 적 보고 자란 것이 전부가 아니며, 그저 아름답기만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이상향을 꿈꾸는 것을 멈출 수 없다. 아몬들에게 묻는다. 너희는 고작 그것으로 만족하는가. 그녀는 자기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지금 여기, Apophis에 있다. 이 길이 옳다고 믿었고, 여전히, 일로스 폴리를 사랑하기에. 나는 태양이 아닌, 일로스 폴리를 지키기 위해 나의 모든 것을 건다.
이타주의 | 예전보다도 무리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할 수 있는 것이 그것뿐이었기에. 제 몸을 갉아먹는다 하더라도 제가 사랑하는 것들을 위한 삶을 살기로 하였다. 모두를 지켜주고 싶었고, 모두가 행복했으면 하였다. 자기희생적인 사랑. 그게 그녀가 너희를 사랑하는 방식이었다. 자기희생적인 사랑에는 항상 한계가 있는 법이고, 남의 행복을 나의 행복으로 삼으며 살면 언젠가는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다. 그럼에도 그녀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이 사랑을 놓지 못할 것이라 감히 단언해본다.
다정함 | 그녀의 '사랑'을 기반으로 한 다정을, 너희는 이미 알고 있다.
특징
[ …. ….년 ...월 ...일. 아몬 제 1사단 소속, Phoebe Luna Mullein. 사망. ]
[ 부고를 알려드립니다. 故 포이베 L 뮤레인 님의 명복을 빌며 …. …. ]
#01. Phoebe Phibi
1-1. 포이베 루나 뮤레인? 그게 누구길래 나에게 묻지?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1-2. 오벨리스크 졸업생이자, 아몬 제1사단의 포이베 루나 뮤레인은 졸업 후 어느 날을 기점으로 사망처리 되었다. 당연하게도, 이름을, 성을 버렸다.
1-3. 아몬에 발령받아 활동하던 중 사망한 것으로 기록되었지만, 그녀의 벗들은 실상을 알고 있으리라.
1-4. 공적으로 가족들에게 갈지도 모르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스스로를 죽였지만, 포이베가 아닌 피비, 그 두 글자는 버리지 못했다. Phoebe. 그 자체로도 피비로 발음되는 이름이지만 죽음으로써 철자마저 틀었다.
1-5. 그래도 여전히, 모두를 사랑하는 피비이기에. 너희 앞에서는 피비이고 싶은 자의 마지막 미련이었다.
#02. Obelisk Army training center • Military academy
2-1. 첫 토너먼트 대련 이후, 꾸준한 훈련으로 근육이 눈에 띄게 많이 늘었다. 체지방량이 거의 없다.
2-2. 오벨리스크가 아니었다면 평생 모르고 죽었을 것을, 이제는 안다. 더는 우트라의 온실 속 화초가 아니다.
2-3. 낮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고, 예쁘게 피어나는 생물을 처음 보며, 맛있는 음식을 원하는 만큼 먹지 못해 배를 곪고, 청결을 챙기지 못하고, 사람이 죽어 나가는 것이 흔하며, 착한 사람, 좋은 사람이다 말해주는 이 하나 없는 곳을 이제는 안다. 세상을 사랑하였으나 정작 그 세상의 심연과 같은 현실 알지 못했던 어린 자신을 탓했다. 의도치 않게 상처를 주었을 자신을 질책했다. 정당하게 누려야 할 것들을 누리지 못하는 그 모든 것이 너무도 슬퍼서,
2-4. 하나하나 쌓여가던 그 괴리감이 한데 모여 터지던 날,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에 목놓아 울었던 것도 같다.
#03. Apophis
3-1. 아포피스로 활동한 지가 벌써 수년이다. 오벨리스크를 뽈뽈대며 돌아다녔던 것과 같이, 노치도 쉬지 않고 살피는 듯했다. 당연하게도 현재의 거주지는 노치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3-2. 오벨리스크에서의 존댓말을 이제 더는 하지 않는다. 그곳을 위한 노력의 산물이었으니.
3-3. 후… 숨을 낮게 고른다. 여러 번 연속해 공격하는 것보다 일격에 모든 것을 담는 방식의 전투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 한 번 한 번의 공격이 강하다. 빠르게 휘둘러지는 낫은, 일정 속력 이상에 다다르면 날에서 푸른 화염이 일도록 특수 처리 되어있고, (과장을 더 해 제 몸만 한) 크기에 비해 가벼운 소재로 가공되어 활동하는 데에 무리가 없다. 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주로 다리를 쓰는 편.
3-4. 처음에는 아몬 제 1사단 소속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아몬에 들어가 장교가 되면, 그렇게 해서 더욱 강해지면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3-5. 이제는 너무도 많은 것을 알아버렸고, 노치 또한 지켜줄 사람이 필요했으니, 그녀가 아포피스가 되는 것은 불가항력이었다. 가만히 있으면 바뀌는 것은 없다. 일로스 폴리는 우트라만이 아닌, 뉴디트와 노치, 그 모든 곳이 마땅한 권리를 누리고 모두가 행복해야만 비로소 ‘일로스 폴리’ 일 수 있다.
#04. And
4-1. 여전히 식사량이 많지만, 현실과 타협해야 했기에 늘 어느 정도 배가 고픈 상태로 지내기 시작했다. 세 그릇을 먹을 수 있다면 한 그릇은 제가 먹고 남은 두 그릇은 노츠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입맛이 변하지는 않았지만, 더는 음식을 가리지 않는다.
4-2. 다른 직업 없이 아포피스로, 그리고 (이제는 우트란이 아닌,) 노츠로 살며 일손이 부족한 곳을 도와주고 받는 답례 등으로 생활하는 듯하다. 주로 몸을 쓰는 막노동 등에 자주 불린다.
4-3. 어두운 하늘이 새삼스러웠다. 아, 너희는 이 어둠과 함께 자랐구나. 청량한 하늘이 없음에도, 여전히 위를 본다. 처음으로 태양을 원망했던 것도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랑했다.
4-4. 입을 잘근 씹는 습관과 수족냉증은 11년이 지났음에도 변함이 없다.
4-5. 태양 같은 사람이 되기로 하였다. 이곳, 일로스 폴리에서 태양만큼 좋은 건 없으니.
4-6. 그러므로,
아, 이것은,
평등을 위한 혁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