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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어?

JYAKAL PARUNTE

​쟈칼 파룬트

Jyakal Parunte

Age 27

190.4 cm

83.1 kg

도시보기

" 하늘을 섬기는 창이 되어 어둠을 물리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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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분만 노랗게 탈색한 진보라색 머리칼을 가졌다. 눈에 띄는 특징이라면 왼쪽 이마의 문신과 손가락 하나 사이즈의 검은색 귀걸이 정도. 쌍꺼풀 없이 또렷한 눈매에, 조금 두꺼운 눈썹은 가지런히 정리된 채 길게 자리 잡았다. 눈동자는 빈틈없는 까만 잉크 색으로, 파룬트의 전형적인 눈이었다. 쟈칼 파룬트의 전체적인 생김새는 증조부님을 많이 닮았다. 핏기 없이 창백한 피부는 잘 관리하지 않는 듯 거칠었고, 오른손에는 오랜 시간 펜을 잡은 흔적인 굳은살이 두껍게 박여 있었다. 이따금 손바닥에 지워지지 않는 잉크자국이 군데군데 남아있을 때도 있다. 씀씀이로 보아선 정확한 출신을 추측키 어려웠지만 전체적으로 곱게 자란 사람이라는 분위기가 깔려있어 대부분 그를 우트란으로 짐작한다. 낮에 활동 시 반드시 망토형 후드를 지참했으며, 워낙 꽁꽁 싸매고 다니는 터라 친분이 없는 이라면 그의 얼굴을 제대로 본 적 없는 사람이 더 많았다. 

성격

- 감정적 / 감성적

- 예민한 / 의존적인

- 상상력 없는

특징

생일: 2월 9일

가족관계: 어머니, 아버지, 쌍둥이 형 그리고 본인. 4인 가족

like/hate: 사람, 이야기 듣기 / 밝은 빛

MBTI 성격유형: ISFJ

 

-표정이 희박하고 외적인 감정표현이 거의 없지만, 전보다 나아져 작게 웃기도 하고 화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밝은 빛을 꺼린다. 어디에 머무르든 간에 병적일 정도로 모든 창문에 검은 커튼을 달아두고 결코 걷지 않는다. 인공 태양의 빛이 드는 곳에선 늘 검은 망토형 후드를 두르고 다니며, 인공태양의 밝은 빛보다는 램프의 작은 불씨를 선호했다. 

-과거보다는 나아졌으나, 여전히 느릿한 말투를 가졌다. 과거에는 그것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던 것 같지만,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이대로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내버려뒀다. 찬찬히 생각한 후 그것을 내뱉는 편이기에 제한 시간 안에 순발력 있는 연설이 필요한 경우 상당히 불리하다. 생각하다가 말 할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도 자주 있다.

-남의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한다. 다만 달라진 것은, 과거엔 ‘그렇구나~..재밌었어.’정도의 감상 이상으로 구체적이고 정돈된 답변을 들려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전보다는 아니지만, 자주 편지를 쓴다. 대신 늘어난 것은 보내는 편지량이 아닌 일기이고, 매일 저녁 작은 수첩에 빼곡이 일기를 쓰는 것은 매일의 하루 일과였다. 정말 많은 글을 썼다는 것을 증명하듯 손가락에 단단한 굳은살이 잔뜩 박여 있었고, 그가 쓴 글씨는 인쇄한 것마냥 수려하고 반듯했다. 새로 생긴 취미로는 여러 신문사와 잡지사를 구독해 글을 읽고, 독자 투고를 모집 시 빼먹지 않고 글을 써서 넣어보는 일이었다.

-신호 수신기 한 쌍을 가지고 있다. 그 이름은 <제리>로, 원래 쌍둥이 둘이서 한 짝씩 가지고 있던 것을 두 개 모두 쟈칼 파룬트가 챙겨온 것으로 보인다. 한쪽 수신기를 누르면 다른 쪽 수신기에 신호가 가는 방식으로, 신호의 길이와 간격으로 짧은 문장을 전달할 수 있다.

 

< 성장 과정 >

 

-열 아홉~

파룬트 부부의 연이은 사업실패로 우트라의 저택을 팔고 뉴디트로 밀려나게 된다. 지인의 호의로 비교적 싼 가격에 뉴디트에 지하실이 딸린 새 집을 얻고, 늙은 하녀 한 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용인을 잘랐다. 쟈칼은 오벨리스크에 있었으니 이사 현장을 직접 보진 못했으나, 편지로 전해듣기론 거의 초상집 분위기였다고 한다. 평생을 부유하게 살았던 그들 가족이 받은 충격은 상상 이상으로 컸다. 장래에 대한 방황기를 거치며 유급을 거듭하던 쟈칼에게 파룬트 부부가 새삼스레 어서 졸업해서 임관하라는 압박 아닌 압박을 걸어오기 시작한 것도 이즈음이었다. 제 가족의 요청을 거절하는 법이 없는 그였기에 별다른 저항 없이 공부에 매진한다. 돌이켜보면, 아마 쟈칼 파룬트는 오벨리스크를 자퇴하고 작문공부를 하고 싶어 했던 것 같기도 했다.

 

-스물 둘~

출신지를 불문하고 아마 다음 전단을 한 번 쯤은 본 적 있을 것이다. 

헨리 파룬트의 갑작스런 실종. 불과 5년 전의 일로, 쟈칼 파룬트가 직접 사람을 고용해 일로스 폴리 전역에 전단을 뿌려댔지만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사람들은 헨리가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수군거렸지만 쟈칼은 잘 알고 있었다. 헨리는... 일로스 폴리의 낮으로부터 자신을 격리시킨 저택 지하실을 제 발로 떠났고, 어쩌면 영영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었다. 실종기간이 길어질수록 쟈칼은 점점 초조해졌고, 모든 걸 그만두고 헨리를 찾으러 떠나겠다며 소란을 피우길 수 번, 주변인들의 간곡한 설득으로 결국 제 자리에 붙어있기로 결정한다. 사건 이후로 어딜 나가도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보였고, 이것은 현재까지 이어져 미비한 실적으로 인해 진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초에, 그는 야망도 권력욕도 없는 인간이었으니 불만은 없어보인다.

 

-스물 셋~

두 번의 유급을 거쳐 마침내 자대에 배치받고, 소위로 임관하였다. 그리 기뻐 보이지 않는 얼굴로 임관식을 마친 쟈칼 파룬트는 부쩍 말이 없어졌고 기계적으로 내려오는 임무들을 마쳤다.

육군 측에서 숙소를 제공받았으나 휴일이든 휴식시간이든 그곳에 붙어있는 경우는 적었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외부에서 보냈고, 노치에서 우트라 할 것 없이 많은 장소를 둘러보았다. 한편, 가장 많이 의지했던 이가 사라지자 그가 눈을 돌린 곳은 제 친우들이었다. 한번 친구가 된 이에게는 큰 애착을 가졌고, 그가 떠나는 것에 특히 예민하게 반응하였다. 그리고 애정을 쏟는 반경 역시 모든 사람에서 제 친우들로 좁아졌는데, 자라면서 자신이 줄 수 있는 애정의 양이 한정적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스쳐가는 모든 이에게 그것을 쏟기에는 스스로가 많이 지쳐있었기 때문이었다.

  

-스물 여섯~

파룬트 부부가 3년 전 새로 시작한 사업이 번창하여 제법 많은 돈을 벌었다. 잉크와 종이, 책을 사들이는 값을 빼면 자신에게 거의 돈을 쓰지 않는 쟈칼은 월급이 들어오는 족족이 그들에게 보내주었고, 여유가 생기자 부부는 가장 끝자락이라도 좋으니 우트라로 옮겨가고 싶어했다. 그들 부부에게 있어 최상계급이 아니라는 사실은 버티기 힘든 일이었으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바람이었다. 쟈칼은 말없이 이사를 가버리면 혹시나 돌아올지 모를 헨리가 당혹스러워 할것이라며 반대했지만, 그가 죽었다고 확신하는 부부는 안쓰럽게 쟈칼을 바라볼 뿐이었다.

결국 쟈칼은 뉴디트의 집을 팔지 않고 내버려두는 조건으로 이사를 받아들인다. 사람이 살지 않는 뉴디트의 집은 청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늘 먼지투성이에, 창문과 커튼을 전혀 열지 않아 언제나 공기가 차고 눅눅했다. 쟈칼은 엉망인 저택에 습관처럼 들러, 이사 오기 전부터 있었던 나무 테이블 위에 램프를 올려놓고 옆 소파에 몸을 묻은 채 말 없이 시간을 보내다 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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