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lora Sugarrose
공격력 ■
민첩력 ■■■■■■■■■
방어력 ■
정신력 ■■■■■■■■■
19y / 164cm / 46kg



얘, 나의 동화 속 한 문장이 되어주련?

Certificate of Admmision
Abelisk
Congratulations! You stood out among a record-breaking pool of applicants and we're pleased to offer you admission to the 23th entering class at Abilisk academy.
머리에 든 것이라곤 꽃밖에 없을 그 여자. 뇌에 꽃이 가득하다 못해 밖까지 흘러나와 머리카락에도 꽃을 잔뜩 꽂은 그 여자!
분홍색 꽃사슴을 닮은 여자는 웃는 모습이 참 예뻤더랬다. 하얗고 보드라운 피부에 가느다랗게 흩날리는 분홍색 머리카락은 꼭 달콤한 솜사탕같아 보는 이로 하여금 저도 모르게 혀를 댈 뻔하게 만든다지. 양쪽으로 땋아 내린 머리카락에 살포시 얹은 꽃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출처를 알 수 없는 조화였으나 어쩐지 은은한 꽃향기가 나는 것도 같았다.
| 성격 |
1. 머릿속에 꽃만 가득 들어찬 그 여자!
“얘, 분홍 장미의 꽃말을 아니? 곧 훈련 시작이라고? …후후, 하루 쯤은 건너뛰어도 괜찮을 거란다.”
여자는 그야말로 해일이 오는데 조개나 줍고 있을, 그 말에 딱 들어맞는 사람이었다. 주변에서 아무리 폭풍이 몰아치고 사람이 죽어나간들 본인에게 문제가 생긴 게 아니라면 마치 산들바람이 부는 들판에 오른 소풍객마냥 구는 꼴이 꼭 그랬다. 여자는 본인의 현재 상태가 안온하다면 무언가를 나서서 바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제게 들이닥친 문제마저 어떻게든 저 좋을대로 해석하여 받아들였으니 증세가 심했다.
2. 논리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을 그 여자!
“나는 소매치기 일을 하기 싫어. 남의 돈을 뺏는 거잖니.
…응? 네가 가져온 돈도 소매치기로 번 돈이라고? 아니지, 달라. 내가 직접 한 게 아니잖니?”
여자의 인생을 사전으로 만든다면 ‘논리’라는 단어는 전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내가 하는 건 괜찮아도 네가 하는 건 싫은, 그야말로 내로남불의 표본! 여자는 꼭 그만큼 변덕스럽고 가벼웠다. 어느 날은 이게 좋아, 했다가도 몇 분 후면 아냐, 싫어. 다른 게 더 좋단다. 하고 말아버릴 만큼. 여자가 꾸준히 흥미를 지니고 있는 것은 책과 글. 딱 그뿐이었다.
3. 제 기분만 감정인, 남을 돌보는 방법일랑 모르는 미친 여자!
“함께 디저트 먹지 않겠니? 싫다구?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니? 내가 함께 먹자고 했는데도… 정말 너무해.”
여자는 작가를 꿈꾼다 말하고 다니면서도 영 그 자질이 없는 인간이었다. 책 안의 주인공을 대하는 꼴은 공감을 넘어선 과몰입이라 부를 정도였으나, 바로 제 옆사람과는 공감은 커녕 대화조차 안 되기가 일쑤. 남보다 제 기분을 우선시하는 인간이었으니 말이 통할 리 없었다. 여자의 선택적 감정이입은 주변 사람들을 종종 짜증나게 했으나,
4. 그럼에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얘, 이 기분을 알겠니? 태양빛이 손틈 새로 흘러들어오며 나를 따스히 감싸안는 기분. 너와 이야기를 나누면 나는 꼭 어린 잎새가 된 기분이란다.”
여자는 제 주변 사람을 꽤나 아꼈고, 자기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이들에게는 날카로운 유리조각을 전해주더라도 갈고 갈아 뭉툭하게 만든 후에 들려주고자 했으니, 막상 여자와 가까운 이들은 여자를 크게 미워하는 일이 없었다.
| 특징 |
1. Flora Sugar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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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9일생, Rh+ AB형, 오른손잡이, 뉴디트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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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원 ‘캐슬’이 여자의 집이고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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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이름이 생긴 것은 6살, 저가 생각하기에 가장 예쁘고 고운 단어만 그러모아 직접 지었다. 여자는 꽃을 좋아했으니 여자의 이름에서 꽃향기가 흘러넘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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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까지는 무어라 불렸더라, 기억의 공백으로 미루어보아 아마 이름이 없었던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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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작가가 되고 싶어.
2. Cas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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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4살 때부터 아카데미에 들어오기 전까지 살았던 고아원. 세상에서 가장 어여쁘고,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이들. 톡 건드리면 그 손가락의 체온에도 녹아 뭉개지니 조심스레 대해야 할 설탕 공예품같은 아이들! 우리는 성 안에서 영원할 거란다. 물론 여자만 그들을 그리 불렀고, 거리의 이들에겐 그저 성가시고 짜증나는, 도둑고양이같은 어린애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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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원 원장은 빈말로도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세상은 밝고 빛이 나며 달큰한 꿀절임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여자의 눈에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같은 존재였을 뿐. 원장은 아이들에게 거리에 나가 돈을 벌어오라고 시켰고, 그것은 주로 불법적인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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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캐슬에서 주로 하던 일은 동생들이 벌어온 돈을 모아 다 헤진 책 사기, 그렇게 쫄쫄 굶다가 남은 빵조각 얻어먹기, 지나치게 긍정적이고 현실성없는 헛소리를 늘어놓아 여기저기서 한숨소리가 들리게 하기 등. 어느 하나 쓸모있는 게 없었다. 유일하게 잘하는 것은 소매치기였지만, 본인이 하기 싫어했으니 없느니만 못한 재능이었다.
3. 취미/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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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취미는 상당히 여러가지가 있었으나, 그중 제일은 역시 책읽기였다. 고아원에 있던 시절에도 몇 안 되는 책을 읽고 또 읽어제껴 외울 정도였으니. 책을 읽는 시간을 재물로 친다면 여자는 이미 세상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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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취미는 글쓰기. 여자는 무어든 말보다는 글로 전하기를 즐겼다. 항상 들고 다니는 동화책과 함께, 낡고 헤진 노트를 들고다니며 그곳에 제 생각을 적거나, 남에게 쓸 편지를 끄적대곤 했으니.
4. 동화, 그리고 편지.
『설탕과 장미꽃으로 만들어진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소녀의 머리카락은 달콤보드레한 솜사탕이었고, 소녀의 웃음은 설탕 가루가 되었습니다. 소녀가 지나간 자리에는 예쁜 장미꽃이 피어서, 마을 사람들은 그 꽃을 따다 시장에 팔아 돈을 벌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은 생각했습니다. ‘소녀가 지나간 자리만 해도 꽃이 피는데, 소녀의 안에는 얼마나 좋은 것들이 들어있을까?’ 마을 사람들은 소녀가 지나다니는 길목에 덫을 놓고, 온 마을 사람들이 달려들어 소녀를 붙잡았습니다. 그러자, 설탕으로 만들어진 소녀는 사람들의 체온을 이기지 못하고 형체조차 없이 스르르 녹아버리고 말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제 장미꽃을 팔 수도, 달콤한 맛을 느낄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 《The Sugar rose lady》의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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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항상 들고 다니는 동화, 《설탕 장미 아가씨》는 꼭 예쁜 내용만은 아니었다. 읽는 사람에 따라 배드엔딩으로도 느낄 수 있는 그 동화를 여자는 항상 지니고 다니곤 했다. 여자가 그 동화를 선물받은 게 6살 생일이었으니 벌써 13년이 다 되어가니 온통 헤지고 더러워졌지만 절대 손에서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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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6살 어린아이에게 선물해주기에는 내용도 많고 문체도 유려해 적당하지 않았겠으나, 아주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했던 여자는 책을 술술 읽어버리다 못해 제 성까지 설탕 장미—Sugar rose—로 정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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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제가 아끼는 것을 설탕과 장미에 비유하기를 즐겼고, 편지를 쓸 때면 꼭 장미꽃잎을 동봉하고는 했다.
5. 호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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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 설탕, 장미, 책, 글쓰기, 꽃, 달콤한 것, …, 수많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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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好: 딱히 없는 것 같단다. 그런 건 왜 물어보니? 마음에 들지 않는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