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la Schneider
공격력 ■■■■
민첩력 ■■■■■■
방어력 ■■
정신력 ■■■■■■■■
19y / 187.7cm/89.3kg



이런……. 무릎이라도, 꿇어야 할까나…?
Certificate of Admmision
Abelisk
Congratulations! You stood out among a record-breaking pool of applicants and we're pleased to offer you admission to the 23th entering class at Abilisk academy.
춥지는 않았으나 거센 바람이 광인의 발자취처럼 더러 몰아치는 날이었다. 하나로 내려 묶은 검은 머리칼이 바람에 휘말려 길게 나부꼈다. 역청처럼 하냥 까만 머리칼은 바람결에 담뿍 실려 온 기름 냄새와 퍽 어울렸다. 그는 차근히 함소를 지으며 열린 창문틀에 기대앉았다. 나른한 오후의 고양이나 다를 바 없는 몸짓이었다.
| 성격 |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나쁜 사람은 아니었으나 친근한 사람도 아니었다. 그는, 이를테면 왁자하게 대화를 주고받는 사람들 사이에 확실히 끼어있되 누구와도 5분 이상 대화를 주고받지 않는 역할이었다. 응? 하하……. 알지, 그럼. 진짜 웃기다. 아, 걔가 그랬어? 누구도 정확한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 사람 괜찮지, 한마디는 쉽게 듣는. 조용하고 재미없는-항상 자기 안으로만 파고드는-사람.
그는 누구에게든 기본은 차렸다. 말 중간에 끼어들어 자기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았고, 웃음에 인색하지도 않았다. 성격은 특별히 모난 데 없이 능청스러웠다. 누구도 특별하게 대하지 않았지만, 반대로, 누가 되었든 취급이 달라지지 않았다. 짧게 지나쳐 갈 사람에게는 누구도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덕분에 데면데면한 지인들은-애초에 가깝게 지내는 사람도 거의 없었지만-하나같이 그를 괜찮은 사람이라 평했다. 그 또한 이쯤이면 되리라 생각했다. 아무리 훌륭한 연기라도 도를 넘으면 사람을 깎아 먹지 않던가.
입을 다물면 생길 분란도 없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었다. 늘상 어딘가에 정신이 팔린 듯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는 타인과의 대화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다. 가령 철천지원수와 마주친대도 여상히 웃으며 인사를 건넬 테다. 애초에 적을 만들 만큼 사교행위에 적극적이질 못했으나.
그렇다면 그와 오래 말을 섞어야 하는 사람들은 어떨까. 그가 어떤 속내를 품고 나른히 웃고 있는지 아는 사람들이라면.
위선자, 이기적인 자식, 뻔뻔한 인간, 나쁜 놈은 아닌데 친하게 지내고 싶진 않아, 좀 이상한 녀석이지. 소름 끼치고…….
그들은 더러 인상을 찌푸렸으며 자주는 고개를 저었다.
안으로 굽은 팔
그는 한없이 관대했다. 남에게는 말고 오직 자신에게만. 웬만한 실수는 은근슬쩍 웃으며 눙치려 들기 일쑤고, 되레 큰소리를 치며 상대를 머쓱하게 만들어 놓는데도 도가 텄다. 상대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면, 그래서 상황을 모면할 수만 있다면 몇 번이라도 사과를 해 온다.공수표에 불과한 단어들이지만. 그뿐인가? 그의 무릎을 비롯해 온갖 신체 부위는 아주 값싸다 못해 거의 공공 재산에 가까웠다. 너의 마음이 풀릴 수만 있다면……. 난 말이지, 여기서 밤까지 무릎을 꿇고… 응? 기다릴 수도 있어. 언젠가의 그는 빙글빙글 웃으며 말했고, 실제로 자신의 말을 증명해 보이기까지 했다. 자신에 대한 어떤 비난도 거부하는 그가 몸만큼은 가볍게 다루는 것이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
여하간, 좋게좋게만 포장하자면 유연하고 능청스러운 성격의 소유자라 하겠으나…….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도리어 그의 행태에 화가 치미는 건, 정말 어쩔 수가 없다. 아니이…, 말대답이라뇨. 저는 그냥 대답을 드렸을 뿐인데? 되도 않는 억지를 부리며 이죽대는 그의 얼굴을 보고 있자면-방금 사고를 거하게 쳐놓고서도!-그 누구라도 한숨을 쉬지 않고선 못 배길 테다. 그도 이런 자신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고칠 생각 없이 그냥 뻔뻔하게 밀고 나간다. 웃는 얼굴엔 침 못 뱉는다고 하던가. 그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기이할 정도로 밝고, 긍정적이며, 재수가 없다. 화가 나려다가도 맥이 탁 풀려버릴 정도로. 괴랄한 성격에 비해 시비에 잦게 휘말리지 않은 것도 이 덕분. 다만 그의 평소 대인관계가 어떨지는… 구태여 묻지 않더라도 자연히 짐작되리라.
그러나 자신에게 친절하게 구는 이라면 그 또한 한없이 상냥해진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쁜 소리 하지 않을 사람에게만 치대는 것. 어쩌면 약약강강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거의 성격을 두 개 가진 꼴이니 말이다. 혹자는 다 가증스러운 연기라고 하고, 혹자는 타고난 심성만큼은 착하다고 하겠으나, 어느 쪽이 진짜인지는 자신만 알 것이다.
노력과 열등 사이
어딘가 께름칙한 구석이 있었다. 그것은 콕 집어 이야기하기엔 좀 그렇지만, 없는 것으로 치부하기에는 서늘한 직감이었다. 그는 자주 열정적이었다. 관심이 있는 분야라면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파고들고, 한번 불이 붙으면 몸을 축내가면서 덤벼들었다. 그런 그가 가장 진지해지는 것은 시험처럼 성적이 정해지는 행사에 임할 때다. 아홉 살 짜리 아이가 코에서 피를 뚝뚝 떨어트리면서도 침착하게 손을 들고 휴지를 요구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그는 시험을 친다면 1등을 해야 했고, 성적이 나온다면 상위권을 찍어야 했다. 최고가 되고 싶어. 그래서…, 아등바등 다른 사람들 머리 꼭대기까지 기어올라서 말야… 맨 끝 바닥을 내려다볼 생각이야. 그는 입버릇처럼 읊조리곤 했다. 가벼운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자색 눈동자에 뜻 모를 분노를 가득 담아서 말이다.
그 집착적인 열망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등골이 서늘해지게 했다.
그의 열정은 언제나 불과 같아서 도무지 선을 지킬 줄 모른다. 그러나 다행이라고 할지, 그 불은 항상 그의 내면을 땔감 삼아 타오르기에 타인에게는 닿지 않을 것이다. 그는 의외로 정정당당한 승부를 좋아했다. 상대에게 어떠한 여지도 주고 싶지 않았으므로. 컨디션이 나빠서, 운이 없어서, 네가 사기를 쳐서, 그런 말로 자신을 폄하하게 두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가 경쟁 상대를 되려 챙겨주려 드는 건 선행 따위가 아니라 승리에 더더욱 도취되기 위한 노력에 불과했다. 그만큼 능력에 자신이 있는지도 모른다. 항상 최선의 최선을 다해 달리는 그의 모습은 더러 초조해 보이지만.
| 특징 |
Isla;
섬, 외따로이 떨어진
- 2월 28일 생. 뉴디트 출신.
- 애칭은 따로 없다. 항상 이슬라, 가끔은 슈나이더. 애써 애칭을 붙여줘도 못 들은 척하기 일쑤.
- 나이가 같거나 어린 이들에게는 반말을, 많은 이들에게는 존대를 구사한다. 뺀질거리며 실수에서 빠져나갈 때를 제외하고는 나름대로 예의를 차리는 편. 다만 음절이 늘어지거나 쓸데없는 추임새를 끼워 넣는 것은 언제나 같다.
- 심심할 때나 혼자 있을 때 콧노래를 부르는 버릇이 있다. 항상 유행을 비껴나간 옛날 노래다. 밤에 들으면 은근히 음산하다.
-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답답할 정도로 행동이 느긋하나 운동을 비롯해 몸을 움직일 기회만 생긴다면 아주 재빨라진다. 평소처럼 빙글빙글 웃으며 무시무시한 속도로 달려가는 모습은 거의 경이로울 지경.
- 그러나 상대가 필요치 않은 근력운동에만 열을 올린 탓에 드잡이질에는 의외로 약하다. 특히 상대의 속임수 동작을 읽어내는 능력이 부족하다. 그런 탓에 마구잡이 몸싸움이 벌어지면 가장 먼저 바닥에 눕는 사람일 것이다, 아마도. 요즘의 주요 걱정거리라나.
- 몸짓이 찬찬해서 그런 걸까, 기척이 거의 없다. 사람이 가득찬 방에 슬그머니 들어와서 누구의 이목도 끌지 않고 다시 슬그머니 나갈 수 있을 정도.
- 몸이 튼튼한 편이다. 지금껏 어떤 잔병치레도 없이 튼튼하게 살아왔다는 것이 일생의 자랑 중 하나.
- 이상한 토막지식을 많이 안다. 이를테면 종이를 최대 몇 번 접을 수 있는지 따위의 것들. 한번 꽂히면 아무리 쓸데없는 것이라도 전력으로 덤벼든 탓이다.
- 내기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뛰어온다. 무엇이든 이겨야 하는 그지만 내기에는 별 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 모양이다. 장난 같은 내기에도 악랄한 조건을 걸기 일쑤라, 상대가 늘 부족하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겠다. 가장 좋아하는 건 스틸다트 결과를 걸고 내기하기.
- 호불호가 명확하지 않다. 그래도 그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아끼고 사랑하며 위한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산다. 이 뒤로는 자신을 내버려두라는 일종의 요청에 가깝다. 몇십분 쯤 내버려두면 알아서 다시 돌아온다.
Schneider;
절단과 단절의 미학에 대하여
- 아버지, 어머니, 동생 하나를 가족으로 두었다.
- 가족 간 사이는 데면데면하다. 그의 괴팍한 성정을 지금껏 받아주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되려 좋은걸지도.
- 우리 집에는 얼간이 하나, 불쌍한 사람 하나……, 끝으로, 몽상가 하나가 살고 있지. 이따금 그는 농담처럼 말했다. 누가 누구인지는 물어도 절대 알려주지 않았으나.
- 그의 과거라든지 가족사라든지 하는 것들은 기본적으로 안개에 싸인 듯 불투명했다. 그는 평생을 누구와 어떠한 연도 맺지 않은 것처럼 굴었다.
- 평소의 안하무인적 태도나 돈을 쓰는 방식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그의 집안은 뉴디토들 중에서도 부호 축에 끼어있지 않겠나 하는 추측이 지배적이기는 하다. 그래봤자 한낱 추측에 불과하지만.
- 그가 가족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는 경우는 단 한 가지, 오벨리스크 육군훈련소에 지원한 계기를 댈 때 뿐이다.
- 친애하는 어머니께선 늘상 땅이 되지 말고 하늘이 되라 하셨지……. 그래서 구름에 올라 앉았을 뿐이야. 정말 그 뿐인데? 답은 항상 동일했고, 이어지는 웃음의 색마저도 같았다.
- 모르긴 몰라도 그가 여타 육군훈련소들을 제하고 오벨리스크를 선택한 이유에 이후의 진로가 포함되어 있으리라는 것은 자명했다.삶이라는게 그렇잖아? 가끔은 몇년이고 이어지는… 시험을 치르게도 되는 거지. 내가 우수 합격자라는 건, 사실 별 게 아닌거야. 앞으로가 더 중요한 거고……. 아닌가? 그건 좀 중요할지도. 으음.



